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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설득에 '사퇴 보류'한 김종인 "거취 고민하겠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대표 순번 문제에서 불거진 김종인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오늘(22일) 한바탕 혼란을 겪었습니다. 창원에 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올라오고 비대위원들이 사과하면서 당장 사퇴는 막았지만 불이 완전히 꺼진 건 아닌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반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중앙위의 비례대표 수정안을 보고하러 김종인 대표 자택을 찾았습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표님께서 충분히 이해를 하셨고요. 아침에 11시 회의에 나와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시겠다고…]

하지만, 회의 시간이 가까워졌는데도 김 대표는 집을 나서지 않았고 대신 나온 건 대표직 사퇴설이었습니다.

스스로 비례대표 2번에 공천한 건 노욕이라는 당 주류 측의 발언에 모욕감을 참을 수 없단 이유였습니다.

회의는 오후로 연기됐습니다.

급한 불을 끌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뿐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낮 1시 20분 문 전 대표가 경남 창원에서 황급히 상경해 김 대표를 찾았습니다.

자신이 당 대표였어도 김 대표를 비례대표 높은 순번으로 모셨을 거라며 사퇴를 말렸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총선에서) 간판 역할을 하셔야 되고 또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 계속해주셔야 되기 때문에…]

오후 3시, 김 대표가 비로소 집을 나왔지만 기분은 풀리지 않은 듯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런 식으로 나를 그렇게 아주 욕보게 하는 그런 거는 내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요.]

회의에 참석해서는 자신의 비례 순번을 14번으로 내리는 안을 냈던 비대위원들에게 불만을 표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대위원 전원이 제대로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김 대표에게 사과했습니다.

오후 4시 반 김 대표는 비례대표 순번 문제를 비대위에 일임하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취를 고민하겠다"면서 복귀할지 사퇴할지 답을 미뤘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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