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어젯밤 자정을 넘겨서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당 중앙위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하루 당무 거부에 들어가며 사퇴까지 언급한 김종인 대표가 중앙위 회의 결과를 받아들일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장전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정 단장님?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어젯밤 새벽까지 회의가 계속됐던 것 같은데 분위기가 정말 심각했던 것 같아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처음에는 오해가 있어서요. 좀 어수선했었습니다만 많이 토론한 끝에 가닥이 잡혀서 오해도 많이 풀리고 해서 중반 이후에 순조롭게 진행돼서 잘 마무리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앙위에서 그러면 어떤 결정을 내린 건가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투표로 모든 후보를 다 결정을 했고요. 대표께서 지정하는 전략공천에 대한 게 있습니다. 대표께서 순번을 정해서 지정하는 후보 4명 그 다음에 당선 안정권이라고 하는 곳에 노동 그 다음에 청년 그 다음에 우리가 경상도를 취약 지역이라고 보통 칭합니다. 국회의원이 없는 곳이죠. 그런 곳을 대표하는 한 명. 그 다음에 사무처 당직자 한 명을 당선안정권에 넣고 나머지는 투표에 붙여서 여러 후보들이 골고루 잘 됐습니다. 저희들이 처음 이런 것들을 해보는데 농민 대표가 1등을 하고 그 다음에 과학계에서 외교계에서 그 다음에 인권변호사 등 해서 특히 서민 인권운동 하는 분들 해서 골고루 당선이 다 돼서 처음에는 소란스러웠지만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애초에 비례대표 명단 보면서 당 정체성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그런 문제는 해소가 된 건가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당 정체성에 논란이 있었던 게 저희들이 볼 때는 앞 순위에 교수분들 이런 분들이 계시고 해서 오해가 있었고 처음에 시간이 급해서 정리가 덜 돼서 보고가 덜 된 상태에서 논란이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는 충분히 설명을 많이 드렸습니다. 저희들이 보면 장애인과 복지 분야 그 다음에 외교 청년 부분, 시민사회, 직능 분야에서 외식업, 의학계, 농어민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반영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오해를 많이 풀렸고요. 대표께서 지정하는 전략공천이라고 하는 숫자 문제 가지고 처음에 논란이 있었고 나중에 소위원회에 구성해서 합의를 많이 봐서 그런 오해가 거의 다 풀려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해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대표가 지정할 수 있는 비례후보는 4명으로 줄어든 거고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네
▷ 한수진/사회자:
기호 1번에 논란이 됐던 홍익대 박경미 교수가 다시 배정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그 부분은 대표께서 결정을 하실 문제입니다. 4명에 대해서 번호를 지정하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대표께서 1번을 어떤 분으로 할지 투표에서 선정된 분을 1번에 배치할지 아니면 대표께서 처음에 당초에 했던 박 교수님을 1번으로 할지 대표께서 결정하실 문제고 오늘 결정하신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정을 하실 것이다?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네
김종인 대표의 비례 순번은 본인이 정하게 되는 거죠?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셀프 공천이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거기에는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비례대표 2번 얘기가 나온 건 작년에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대표께 권유를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시각의 차이입니다. 2번을 하든 12번을 하든 14번을 하든 저희가 14번까지는 무조건 당선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득표율을 계산해보면. 대표께서는 이런 겁니다. 2번을 하거나 12번을 하거나 14번을 하거나 똑같다. 그런데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과 우리 당은 많은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떳떳하게 2번을 맡아서 당을 이끌어가겠다, 변화시키고. 거기에 사고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 그걸 마치 셀프 공천해서 좋은 순번을 앞에 간 것으로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대표는 내가 거기에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 하면서 그런 강한 의지력을 갖지 않으면 우리 당을 변화시키기 굉장히 어렵다.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리더십 발휘되기 어렵다, 이런 사고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뜻이 아니다?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거다?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어제 오후만 해도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례 14번 중재안 들고 김 대표 찾았는데 그때는 받아들이지 않은 거잖아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그러니까 어저께 이 부분에서 오해가 크고 하니까 후순위를 하는 게 어떻겠냐 하는 것들이 비대위에서 일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표께서는 그런 것은 오해고 내 생각은 이런 거다 라고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그걸 다시 받아들여서 저희들이 이렇게 예비 번호를 대표께 드리는 걸로 해서 결정을 했고 오늘 결정을 대표께서 하시겠지만 전부 대표께서 2번을 결정하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번으로 결정하실 것이다?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네
▷ 한수진/사회자:
정리하면 돌고 돌아서 다시 2번이네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그런 것보다도 그렇게 오해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표께서 처음부터 2번을 하시겠다고 한 것이지 다른 방안을 생각하신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당내에서 보통 대표는 비례대표 말번에 배수진을 치지 않겠느냐 해서 반발이 있었던 건데. 그런데 지금 단장님도 2번 전혀 문제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이 권한은 대표께서 가지시는 거고 거기에는 지정하는 분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 당에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고 변화가 필요하고 또 그런 부분에서 본인의 역할이 강하다고 느끼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는 거고 또 그렇게 하시겠다면 저희들은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제는 김 대표가 받아들이실까요? 사실 사퇴 배수진까지 치셨는데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이렇게까지 어렵게 결정했고 또 중앙위원회가 순조롭게 잘 끝났기 때문에 저는 받아들이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퇴할 일은 없을 것이다?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단장님께서 김 대표와 통화를 해보셨든지 의견을 나누신 적이 있습니까?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잠시 전에 통화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때는 뭐라고 하시던가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그냥 간단하게 중앙위 잘 끝났다는 것과 오늘 비대위가 열립니다. 비공개로 열립니다만 거기에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전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답은 긍정적으로 하셨습니까?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알겠다고 하셨는데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퇴할 일은 없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당무에도 복귀하실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어렵게 결정을 했고 순조롭게 끝났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번 비례공천 갈등 놓고 셀프 공천이 발단이긴 했지만 본질은 당 정체성 문제, 또 총선 이후에 권력 구도 둘러싼 힘 겨루기가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총선 이후에도 당을 장악하게 내버려둘 수 없어서 친노 측에서 비례에 제동을 하고 나선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네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여긴 정치라는 곳이기 때문에 또 정치 집단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 비례대표가 선거가 잘 끝났고요. 이제 저희 공천이 거의 마무리가 다 돼가거든요. 앞으로 선거 앞두고 단합해서 선거를 잘 치르고 이번 선거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잘 새겨서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 즉 민생 파탄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이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치단결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김 대표가 진짜 선거에서 손을 놔버리면 이번 선거가 잘 되지 않을 거다 라는 위기감이 당에 있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물론 지금 저희들이 가장 어려워할 것이 분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저희 당이 가장 힘들고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것은 주류와 비주류의 계속 갈등과 다툼이었거든요. 지금 당이 안정궤도에 들어가고 잠시 지금 이번 비례대표 문제 때문에 오해 같은 것이 있었지만 곧 풀리리라 생각하고 있고 또 대표께서 그런 결정을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강기정 의원이 김 대표가 총선 이후까지 책임지는 건 과욕이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거기에는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총선결과를 잘 만들어야 하고요. 끝난 뒤에도 대표께서 아마 이 당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느끼면 계속 하시는 거고 대표께서 총선 끝난 다음에 내가 그런 큰 역할이 없어도 된다고 느끼면 떠나는 거고. 그건 선거가 끝난 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방송 전에 통화도 하셨다고 하고. 김종인 대표 당무 복귀하시는 걸로 그렇게 보면 되는 거죠?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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