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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바, 적대 해소됐지만 '금수 해제' 먼 길

<앵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으로 88년 동안 이어진 양국의 적대관계는 해소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남단에서 쿠바까지는 150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도 정치적으로 먼 적국, 그 땅을 미국 정상이 다시 밟는데 88년이 걸렸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과거 1928년 쿨리지 대통령이 전함을 타고 쿠바에 오는데 사흘 걸렸습니다. 제가 오는 데는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을 일으켜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면서 적대 관계는 시작됐습니다.

이후 미국은 쿠바와 단교했고 1962년 쿠바가 소련의 핵미사일 배치를 추진하면서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오랜 반목 끝에 2008년, 형 피델에게서 정권을 넘겨받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실용 노선을 취하면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수감자 석방·교환에서 첫 정상회담, 테러지원국 해제, 국교 복원과 대사관 재개설까지 일사천리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엔 내년 퇴임 전에 확실하게 관계를 개선해놓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라자로/19살 : 좋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경제든 관광이든 쿠바가 많이 발전할 겁니다.]

다만 쿠바가 1순위로 원하는 수출금지조치 해제가 대통령이 아닌 미국 의회 권한이어서 오바마 정권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게 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 88년 만에 쿠바 땅 밟은 美대통령…국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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