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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반열 오른 마더 테레사…'거짓 성녀'다?

마더 테레사는 '거짓 성녀'다?
마더 테레사는 '거짓 성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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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버전>

마더 테레사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테레사 수녀. 지난 3월 15일 카톨릭에서 그녀를 ‘성인’으로 추대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적을 보여준 사람만 오를 수 있다는 ‘성인’의 반열. 그녀의 삶은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1950년, 힌두교도가 대부분인 ‘인도’에 터를 잡고 사랑의 선교회를 만든 테레사 수녀. 종교가 전혀 다른 나라에서 그녀는 아무 대가 없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녀의 진심은 인도 국민들에게도 인정받았고, 1980년엔 인도 최고 시민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사랑은 종교와 국경을 넘나들었습니다. 지난 1997년 테레사 수녀 사망 당시 그녀의 뜻을 이은 610개의 선교단체가 모두 123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 편에서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테레사 수녀. 종교적인 기적은 차치하고, 그녀만큼 ‘성인’에 어울리는 인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성인 추대된 소식이 알려진 그날 워싱턴포스트에 뜻밖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그녀를 ‘성인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날에 그 기사를 실었을까요? 

사실 테레사 수녀에 대한 비판적 의견은 꽤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1994년에는 ‘지옥의 천사’라는 비판적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유명 평론가였던 故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자비를 팔다’라는 책을 통해 테레사 수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녀가 나쁜 사람들의 후원금을 받으면서 그들의 이미지 세탁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1981년,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가 지배하는 아이티에 훈장과 상금을 받으러 방문했던 테레사 수녀. 히친스는 그녀가 훈장을 받은 뒤 악명높은 독재자를 옹호하는 찬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또한 히친스는 테레사 수녀가 미국 희대의 금융사기꾼인 찰스 키팅도 옹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증거로 찰스 키팅 재판 당시, 테레사 수녀측이 그를 위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했습니다. 실제로 테레사 수녀는 찰스키팅으로부터 큰 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테레사 수녀가 받은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1994년,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은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있는 테레사 수녀 측의 시설들이 매우 열악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나쁜 사람들의 후원금을 받고, 그 후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테레사 수녀의 삶을 매도할 수 없을 겁니다. 강경 무신론자였던 히친스의 주장도 편협한 지적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그녀가 떠나가는 길에 남긴 재산은 고작 수녀복 두 벌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테레사 수녀가 받은 후원금이 허투루 쓰인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성인의 반열에 오르게 된 인물을 비판적 시각으로 검증하는 작업은 어찌보면 필요한 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평생을 바쳤던 테레사 수녀의 진심을 의심하기엔 지금껏 제기된 비판들은 좀 부족해 보입니다. 

기획 권영인 / 구성 권재경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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