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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백인우월주의 악명' 호주가 달라졌어요…놀라운 변화

지난 2006년 다문화정책이 수립된 이후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앞으로 3~4년 후에는 국내 다문화가족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과연 우리는 이들을 편견 없이 대하고 또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기둥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는 걸까요? 최근 다문화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호주를 다녀온 고희경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여성가족부의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10여 년간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이주가 급증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31.8%가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고 답한 겁니다. 이는 미국의 13.7%, 호주의 10.6%보다 약 2.5배가량 높은 수치고 3.5%인 스웨덴보다는 10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선진국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바로 DIVERSITY, 다양성이고, 그 다양성이 존재하려면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데 말이죠.

다양한 이민자들이 섞여 사는 호주의 경우 한때 악명 높았던 백인우월주의가 말끔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들을 껴안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일례로 시드니에 본사를 둔 공영방송사는 이름이 한국의 SBS와 같은 SBS인데요, 이 SBS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방송하는 방송사라고 합니다.

TV와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무려 74개 언어로 방송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당연히 한국어도 포함돼 있어서 날마다 TV로 한국 뉴스가 방영되고 라디오에서는 K팝 등 아시아 음악이 매일 1시간씩 흘러나옵니다.

심지어 얼마 전부터는 이라크와 시리아 출신 난민들의 호주 정착을 돕기 위해서 24시간 아랍어 전용 라디오 채널까지 열었습니다.

게다가 다문화를 지원하는 건 방송국뿐만이 아니어서 인구 4명 중 한 명이 이민자인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주 정부가 주관하는 대대적인 다문화축제주간이 시작됩니다.

1주일에 걸쳐 곳곳에서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고, 음식체험 행사 등 3백여 개의 다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고 기자가 현지에서 만난 그리스 출신의 빅토리아주 다문화위원장은 다문화정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정책 자체가 아니라 마음가짐, 즉 마인드 세팅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어떨까요?

내가 남과 달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또 남이 나와 달라도 손가락질 하지 않을 마인드 세팅이 되어 있는 건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칼럼] '다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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