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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100%"…'물뽕' 유통시킨 '마약 형제'

<앵커>

이메일과 SNS를 통해 마약을 팔아 온 4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 있는 형이 한국의 동생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지난 1년 동안 1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 트렁크에 실려 있는 검은 비닐봉지와 음료수 상자, 그 안에 비아그라와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집 안에 숨겨놨던 상자에도 비아그라와 물뽕이 한 움큼 담겨 있습니다.

물뽕은 물에 타 먹는 마약으로 주로 여성에게 사용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1살 김 모 씨는 중국에 있는 친형에게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이메일과 SNS를 이용해 광고한 뒤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온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김 모 씨/중국 공급책 : 먹튀 아니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효과는 100%예요. 순도 99%고, 원액이에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다른 사람 이름이나 사망한 사람 이름으로 입금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씨가 지난 1년간 팔아온 마약은 무려 12억 원어치.

입금 사실이 확인된 구매자만 800명입니다.

[김 모 씨/국내총책 : (하루에) 적게는 7명, 많게는 15명에서 17명 정도한테 팔았어요.]

경찰은 김 씨로부터 물뽕 등을 산 43살 회사원 윤 모 씨도 입건했다면서, 구매자 모두를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진우 경위/서울청 국제범죄수사3대 : 시중에 유통되고 단순하게 이메일로 (광고가) 왔다고 쉽게 구매해서는 안 됩니다.]

경찰은 동생 김 씨를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형 김 씨도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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