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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 암매장' 의붓아버지 구속…"죄송합니다"

<앵커>

4살짜리 딸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계부가 자신은 학대를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불리한 내용은 이미 숨진 아내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4살 딸아이를 암매장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의붓아버지 38살 안모 씨가 어제(20일) 오후 구속됐습니다. 

[안모 씨/의붓아버지 : (그동안 선생님이 뭘 보고 뭘 하셨던 거에요?) 저는 일하는 중이라 몰랐던 사실입니다.]

숨진 아이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짧은 말을 털어놓았습니다.

[안모 씨/의붓아버지 :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제 있었던 현장검증 뒤 의붓아버지는 경찰에 구체적인 추가 진술을 했습니다.

딸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머리를 붙잡아 물이 담긴 욕조에 세 차례 이상 집어 넣었는데 숨졌다고 부인이 말했다는 겁니다.

또 숨진 아이를 암매장 하기 전 집 베란다에 며칠 동안 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만삭이던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매달려 숨기고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의붓아버지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은 모두 숨진 부인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재표/청주청원경찰서 형사과장 : 세밀하게 정밀하게 수사해서 추후에 발표하겠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오늘 다시 수색을 벌이는 한편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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