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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알파고' 꿈꾼다…실력 향상된 AI 고수들

<앵커>

일본에서는 오늘(20일) 세계 인공지능 바둑대회가 열렸는데요, 알파고의 등장 이후 딥러닝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바둑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입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국장은 바둑 열기로 가득합니다.

프로기사가 직접 해설을 맡고,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집중합니다.

그런데 대국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바둑기사 32팀이 참가한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결승에서 만났던 한국의 돌바람과 프랑스팀이 8강에서 또 만났습니다.

[프로기사 대국 설명 : 돌이 끊어지면 안 좋은데, (흑, 돌바람) 여기가 끊어져서….]

[임재범/돌바람 개발자 : 형세가 불리해서 지금, 돌을 던졌어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몇 개월 사이에 프로그램들 수준이 많이 올라왔어요.]

일본의 젠이 페이스북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알파고처럼 딥러닝 방식을 채택한 새 프로그램이 대거 참가하면서, 프로기사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기력이 급성장했습니다.

[오하시/일본기원 프로 6단 : (지난해보다) 포석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1단 정도는 높아졌습니다. 2020년 이후에나 대등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할 정도입니다.]

알파고 같은 슈퍼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프로에게 두세 점 접바둑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일본 기원이 우승자 젠과 함께 일본판 알파고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바둑을 통한 인공지능 개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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