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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뗀 한국 AI, 치열한 경쟁서 살아 남으려면

<앵커>

우리나라 AI 기술은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인공지능 AI가 촉발한 제4차 산업혁명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20일)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과, 외국과의 격차를 알아봅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처럼 절도 있는 군무를 추는 로봇들, 단순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화' 로봇입니다.

그런데 똑같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이 로봇에는 AI 기술이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춤을 춰달라', '노래 해달라'는 요구에 맞출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AI의 발전속도는 AI의 진화를 도울 정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좌우합니다.

[장우석/박사, 현대경제연구원 : (인공지능의 능력 차이는) 글로벌 선진기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 양하고 국내 기업들이 확보 하는 데이터 양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선 금융계의 AI로 불리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엄청나게 축적된 금융정보를 토대로 53조 원의 투자금을 굴리고 있지만, 우리는 기술 개발도 늦고 정보량도 턱없이 적어, 미국에는 2년가량 뒤져 있고 그나마 중국에 겨우 3개월 앞서 있습니다.

[박원재/수석연구위원, 대우증권 : 원래 출발이 미국 쪽에서 되었기 때문에, 미국에 비해서 (한국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고요.]

자율주행차 역시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미국에 비해 기술 수준은 약 80%, 시간에선 3년가량의 격차가 있습니다.

AI가 4차 산업혁명의 다른 축인 유전공학이나 의학과 융합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정보가 걸림돌입니다.

선진국들은 유전자 검사 결과와, 각종 질병의 연관성에 관한 빅데이터를 이미 많이 축적했지만, 우리는 겨우 비만 관련 데이터만 확보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부가 뒤늦게 1조 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그전에 심도 있는 정보축적과 연구 인력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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