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충북 청주에서 네 살배기 딸의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30대 의붓아버지가 체포됐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사건이 밝혀지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어머니가 딸에게 가혹 행위를 하다가 숨지게 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네 살배기 딸을 암매장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의붓아버지 38살 안 모 씨는 친모인 아내가 욕조에서 가혹행위를 하다가 딸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1년 딸이 숨지던 날 아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을 물이 차 있는 욕조에 3~4차례 넣었더니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친어머니는 그제 밤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에도 "죽일 의도는 없었는데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붓아버지 안 씨는 숨진 딸의 시신을 자택 베란다에 사흘 동안 방치했다가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씨는 딸이 사망한 것을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해 "만삭이었던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아동 학대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판단해 사건 담당 부서를 여성청소년계에서 강력계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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