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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재승인 눈앞…"사업권 지켜야" 사업자들 긴장

4월 18일 사업권 만료…"심사 엄격해져…재승인 장담 못해"

다음 달 T커머스 사업권 만료와 재승인을 앞두고 T커머스 사업자들이 사업권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T커머스는 'TV 커머스'의 줄임말로 TV 방송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디지털TV 시청자가 리모컨으로 화면 속 상품을 골라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는 양방향 데이터방송이다. 한정된 방송 전파를 쓰는 T커머스는 TV홈쇼핑처럼 정부 허가산업이어서 5년마다 사업자 재승인이 이뤄진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2일 경기 용인 모처에서 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위한 비공개 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는 T커머스 사업을 하는 업체가 모두 참여해 심사위원단에 사업 의지를 밝힌다.

현재 T커머스 사업자는 GS·CJ·현대·롯데·NS 등 5개 TV홈쇼핑 사업자를 비롯해 KTH·아이디지털홈쇼핑·SK브로드밴드·신세계·미디어월 등 10개다.

이들 10개사는 앞서 운영 실적과 사업 계획 등 재승인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미래부에 내고 청문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청문회에서는 서류 내용 확인과 이에 대한 질의응답 등을 한다.

재승인 결과는 사업권 만료일인 4월 18일 전에 나온다.

미래부는 재승인 여부를 언제 통보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재승인 심사에서는 중소기업 육성과 사회 공헌 등을 포함한 공익성, 그동안 사업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05년 T커머스 사업자 10곳을 선정한 이후 줄곧 재승인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심사가 엄격해진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각 업체는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중소기업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방송 확대, 결제 등에서 TV홈쇼핑과 차별화한 간편 서비스 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

재승인 심사가 엄격해지는 데에는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드러난 하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사업계획서에 납품 비리로 형사 처벌을 받은 임직원을 일부 빠뜨려 공정성 평가 항목에서 과락을 면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났다.

T커머스 사업자가 너무 많아 채널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있었다.

정부가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을 취지로 T커머스 사업 허가를 내줬지만 지금 홈쇼핑 채널 7개와 T커머스 채널 10개를 합치면 TV에 쇼핑방송 채널이 17개나 있다.

TV홈쇼핑은 일방향 생방송, T커머스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으로 송출 방식이 다르지만 둘 다 TV를 통한 쇼핑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눈높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게다가 실제로 시장에 진입해 T커머스 채널을 개국한 사업자가 없었던 2011년 재승인 심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2012년 개국한 KTH(K쇼핑)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NS홈쇼핑(NS샵플러스)을 마지막으로 T커머스 사업권을 가진 10개 업체가 모두 IPTV에 독립 채널을 마련했다.

T커머스는 2005년 첫 사업자 선정 이후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10년대 들어 IPTV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시장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부 쪽에서 이번에 좀 엄격하게 심사를 한다고 해 재승인 여부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악에는 재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업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있어 성실하게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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