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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대거 탈락' 거센 후폭풍…대구 민심 '술렁'

<앵커>

새누리당 공천에서 이른바 비 박근혜계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가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대구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월 한자리에 모인 6명의 대구 예비 후보들, 진실한 친박, 이른바 '진박'이란 꼬리표를 단 이들은 대부분 공천됐거나 경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비박계 후보 상당수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구는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과연, 대구 시민은 이런 모습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요?

어르신들이 많이 모인다는 달성공원,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방해해선 안 된다는 말부터

[이일화/대구 서구 : 집안에 식구들 뜯는 거 매한가지거든. 그런 건 필요 없어! 다 배운 사람들 아닌가?]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사람이 적다는 안타까움까지,

[윤원태/대구 서구 : (대통령이) 잘하는 편인데 뒷받침이 없어서 그래. 소신껏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습니다.

늦은 밤, 젊음의 거리 동성로,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우방주/대구 동구 : 자기 사람만 만들려는 암암리 한 힘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 안 찍으려고….]

친박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이예진/대구 수성구 : 본인이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니까, 진박이란 프레임을 걸고 나온 거니까요.]

친박, 비박 다 싫다는 냉소도 나왔습니다.

[공영숙/대구 북구 : 뉴스를 보니까 너무 화가 나요. 새누리당에서 (집권당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계파 갈등이 커지는 여당 내 흉흉한 분위기만큼이나 대구 민심은 술렁이고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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