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이뤄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 쿠바 방문이 44년 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이 반 세기 넘게 단절된 양국 관계에 새 지평을 여는 의미 깊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시간 20일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래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발을 딛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1972년 2월 중국을 전격 방문해 국교 정상화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죽의 장막'에 싸여 있던 중국이 개방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닉슨의 방중 7년 뒤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미국을 답방해 과학·기술·문화에 관한 협력 문건에 서명하며 중국은 본격적인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선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쿠바에 머물며 닉슨이 마오쩌둥 중국 주석을 만났던 것처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꾀합니다.
또 쿠바 대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쿠바 국가대표팀과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쿠바 정권의 정치·경제 개방을 유도하고, 차기 미국 행정부가 대쿠바 관계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이번 방문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쿠바행 '닉슨의 중국 방문' 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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