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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 막말하고 성추행까지…'막장' 담임교사

<앵커>

초등학생 제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성추행까지 한 30대 남자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아이들을 동물에 비유해 등급을 매겨 부르고 욕설까지 했다고 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담임교사 박 모 씨가 기분이 나쁘다며 수시로 폭언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김 모 씨/학부모 : 선생님이 목청이 터지도록 소리를 질렀는데 너무너무 무서웠다고…X새끼, XX새끼, 국민 등신아.]

게다가 반 아이들을 동물에 비유해 등급을 매기고, 왕따까지 지시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김 모 씨/학부모 : (마음에 안 들면) 등급이 내려가요. 호랑이·치타·개미 이런 식으로…끝에 구석에 앉혀놓고,
다른 친구들 과자 먹을 때 못 먹어요. 혼자 앉아 있어야 해요.]

여학생들에게 짧은 치마를 사준 뒤 입고 오라고 지시하고, 신체 일부를 만지기도 했다는 말에 분노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박 씨를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아동 학대 특례법과 성폭력 특례법을 적용해 박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하고, 수시로 막말을 쏟아낸 박 씨의 행동은 학대행위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조상철/서울 남부지방검찰청 1차장 : 직접적인 폭력이 없었더라도 아동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 정서적 학대 행위로 기소했습니다.]

박 씨가 담당했던 반의 일부 학생들은 학교를 옮긴 것은 물론이고 심리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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