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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애완견 '안락사'…기막힌 보험 사기

<앵커>

기르던 개가 밖에서 뛰돌다가 차에 치어 다쳤는데, 목줄을 채우고 산책하다가 아는 사람 차에 치인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개주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줄을 매지 않은 개 한 마리가 세차장 안을 돌아다닙니다.

사람들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문밖으로 빠져나가 골목을 뛰어다닙니다.

1분쯤 뒤, 개가 다리를 질질 끌며 세차장으로 돌아옵니다.

골목으로 들어오던 차에 치여 다리를 다친 겁니다.

개 주인인 세차장 업주 29살 변 모 씨는 불구가 된 개를 안락사시켰습니다.

그리고는 개가 뛰쳐나가는 걸 막지 못해 미안해하던 동업자와 공모해 보험사를 속이기로 했습니다.

목줄을 채운 상태에서 산책시키던 개가 동업자 차에 치인 것으로 속여서 동업자 차량 보험사로부터 770만 원을 타냈습니다.

주인이 애완견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개가 다쳤을 경우에 개와 부딪친 차 주인에게 오히려 보상을 해야 하는 반면, 이렇게 목줄을 채웠을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도균 경위/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검색을 해보니 관리소홀로 인한 사고는 보험금 지급이 안 되고, 오히려 견주가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고 돼 있어서) 그 손해를 복구할 마음으로.]

변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고 당시 자신도 손목을 다쳤다며 보험금을 더 청구했다가 이상하게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변 씨와 동업자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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