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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꽂아주겠다!'…성남-수원FC 재미난 내기

<앵커>

프로축구 시민구단 성남과 수원 FC가 내일(19일) 맞대결을 앞두고, 구단 깃발을 걸고 흥미로운 내기를 해서 화제입니다.

하성룡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긴 팀이 자신의 구단 깃발을 진 팀 경기장에 꽂는다.

성남과 수원 FC가 만들어낸 이른바 '깃발 매치'는 구단주인 두 도시 시장들이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다 성사됐습니다.

[이재명/성남 FC 구단주 : 성남 FC가 심하게 해도 이해하시고 경험이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염태영/수원 FC 구단주 :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 스타일'로 경기에 임하면 승산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밖에 있던 두 시민구단의 대결은, '엘클라시코'를 빗댄 '깃발라시코'로 불리며 단숨에 빅매치로 떠올랐습니다.

팬들은 응원 문구를 적은 깃발을 별도로 제작할 만큼 뜨겁게 호응했고, 두 팀 감독들도 자존심을 걸었습니다.

[김학범/성남 FC 감독 : 어차피 이겨야되는 경기니까, 우리가 꼭 이겨서 아마 깃발을 꽂고 올 겁니다.]

[조덕제/수원 FC 감독 : 쉽게 호락호락 저희 운동장에 성남 깃발을 꽂을 일은 분명 없을 겁니다.]

국제 스포츠계에도 이 같은 공개적인 내기가 종종 큰 화제가 되곤 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 캐머런 총리는 6년 전 남아공 월드컵 맞대결을 앞두고 맥주 내기를 한 뒤, 1대 1로 비기자 두 나라의 맥주를 교환한 적이 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패배한 뉴욕의 시장이 우승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캔자스시티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성남과 수원 FC의 '깃발라시코'가 K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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