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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막는다더니…엉터리 마스크 판매 '덜미'

<앵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봄기운이 느껴지면서 벌써 황사 마스크 착용한 분들도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데요, 엉터리 황사 마스크가 시중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북이 쌓여 있는 마스크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아준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세균도 막아준다면서 그림까지 그려서 광고한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이 가짜 마스크와 정말로 미세먼지와 세균을 막을 수 있는 진짜 마스크와 비교해 봤습니다.

형광등에 비춰만 봐도, 진짜는 빛이 전혀 투과되지 않지만, 가짜는 빛이 훤히 다 비칩니다.

미세먼지 투과율 실험도 해 봤습니다.

미세먼지와 같은 크기의 증기 입자에 식용색소를 투입하고, 진짜와 가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각각 3분간 흡입했습니다.

가짜 마스크 안에 있던 거즈에는 색소 자국이 그대로 묻어났지만, 진짜 마스크에 있던 거즈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습니다.

진짜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95% 정도 차단하는 반면, 가짜는 절반도 막지 못합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엉터리 황사 마스크 19만 장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온 업체 6곳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팀장 : 유치원이나 학교, 병원에도 판매한 기록이 있더라고요. 실제 이 마스크를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인 줄 알고 산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황사 방지 마스크를 살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와 먼지 투과율을 나타내는 KF80, KF94 같은 표시가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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