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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세금 먹는 하마' 용인 역북지구, 균형발전 호재

<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18일)은 용인 역북지구 개발소식을 중심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성남지국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의 역북지구는 용인경전철과 함께 세금을 낭비하는 대표적인 골칫거리였습니다.

이제는 본격개발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용인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이 단독 필지는 3천700여 제곱미터 규모입니다.

너무 비싸서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필지를 12개로 분할해서 지난달 단독 주택용지로 팔겠다고 했더니 사겠다는 사람이 몰려 6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견본주택이 들어선 이 부지는 당초에는 평생교육원 용도였습니다.

이 부지를 상가를 지을 수 있는 복합용지로 변경해서 용인도시공사는 지난달 23억 원을 더 받고 팔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역북지구는 95%가 주인을 찾았습니다.

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들은 내년 하반기면 입주가 시작돼서 용인 동부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정찬민/용인시장 : 역북지구가 개발되고 입주가 되면서 같은 기간에 용인 테크노밸리 공단이 완성됩니다. 그동안 낙후됐던 (용인)동부지역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는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용인도시공사가 역북지구를 조성하는 데는 6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토지매각이 늦어지면서 이자비용으로 490억 원을 손해 봐야 했습니다.

용인시 재정위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2014년 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아파트 부지 매각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부지들도 분할 매각과 용도 변경, 용적률 조정 등을 통해서 과감하게 분양에 나서 예상 손실을 줄여나갔습니다.

그 덕에 한때 600억 원이 넘던 손실 예상액이 지금은 376억 원으로 229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손실은 아직 남아있지만, 역북지구 조성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용인시 이미지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용인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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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건설업체들이 용인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주변 지역의 개발 여부를 사전에 명시해야 합니다.

용인시는 다음 달부터 주택건설사업을 승인할 때 입주자 모집공고문과 분양 홍보물 등에 이런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입니다.

용인시의 이런 방침은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집단민원의 대부분이 입주 뒤 주변 개발공사 등 여건 변화에 따른 갈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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