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화물선 우리 영해 진입…몽골 국적선 위장

<앵커> 

유엔 제재대상인 북한 화물선이 현재 우리 영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여수를 지나 동해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배가 외국 국적으로 위장한 상태라 직접 제재할 수는 없고 밀착 감시만 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화물선 오리온스타호는 현재 동해안쪽 우리 영해를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을 동원해 오리온스타호의 항로를 계속 감시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스타호는 지난 15일 오후 3시,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서 어제(17일) 오전 11시 45분쯤 우리 영해로 들어왔습니다.

모레 저녁쯤 북한 청진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화물선 오리온스타호는 유엔 대북제재 대상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우리 해경이 오리온스타호를 나포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몽골 국적선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르면, 북한 선박이더라도 다른 국적으로 세탁한 상태인 이른바 '편의치적 선박'의 경우엔 입항했을 때만 제재가 가능합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북한 선박을 제재할 때 적용해온 '5.24 조치'로도, 북한 국적선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오리온스타호엔 북한인 9명을 포함해 선원 19명이 타고 있습니다.

또 무연탄 3천6백여 톤을 싣고 있는 걸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