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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전세계 전기차 모였다…대중성·주행거리 경쟁

현대기아차·르노삼성·BMW·닛산 글로벌 기술력 한자리에

18일 제주에서 개막한 '제3회 국제 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개발의 '현주소'를 점검해볼 수 있는 자리여서 주목받고 있다.

'혁신적인 친환경 세상을 즐기자'를 슬로건으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전기차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닛산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총 145개 기업이 참가한다. 작년(73개)보다 참가업체가 2배 늘었다. 

올해는 출품된 전기차 종류가 차종별, 용도별로 한층 다양해진 점이 눈에 띈다.

각 업체의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고 전기차 구입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국내에서 제주도가 '전기차의 최대 시장'인 만큼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엑스포에서 자사 전기차의 대중성 등을 무기로 내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환경부가 국내에 보급하는 전기차의 절반이 제주도에 배정된 데다 현재 전기차 구입 신청이 진행 중이어서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에는 전기차 엑스포가 전기차 판매를 위한 '쇼룸'인 셈이다.

◇ 세단·SUV·스포츠카…다양해진 전기차

올해 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해 기능을 뽐내는 세계 전기차는 총 19종이다.

아직은 대중화가 덜됐고 대부분 업체에서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전기차의 신차 개발 속도가 느린 만큼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차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부에 그쳤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대표 전기차'를 출품했다.

그러나 국내외 업체들이 시판 중인 전기차 모델들이 총집결하기 때문에 세계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신차발표회를 열고 자사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인 준중형 세단 '아이오닉(IONIQ) 일렉트릭'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EV 미니 쏘나타도 전시한다.

지난해 전기차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현재 시판 중인 'SM3 ZE'와 경차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지(TWIZY)',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포뮬러e 출전차량 '스파크 르노 SRT_O1E' 등 3종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현재 시판 중인 '쏘울 EV', BMW는 'i3'를 각각 전시한다.

닛산은 2010년 12월 출시 후 전세계에서 총 21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전기차 '리프(LEAF)'를 전시한다.

올해 엑스포 출품 차량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와 준중형 세단에서부터 스포츠카 쿠페, SUV까지 차종이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국내 친환경 R&D 기업 ㈜새안은 초소형 전기차 '위드'와 전기 스포츠카 쿠페 'ED-1'을 선보이며 제주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로 선정된 비긴스는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EV 스포츠세단을 내놓는다.

중국에서 만든 전기 SUV인 JAC jEV6S, 전기 스포츠카 쿠페 ED-1, 프랑스에서 만든 EV 스포츠세단 Pariss Electric Rdadster도 고객을 만난다.

전기화물차, 택배용 전기차, 전기버스 등 구체적인 용도에 맞춰 개발된 전기차들도 시선을 끈다.

파워프라자가 전기화물차 '라보 피스(PEACE)'와 콘셉트카인 '예쁘자나 S+'를 내놓는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BYD, FDG는 국내에 판매할 예정인 전기버스를 선보이며 국내 업체인 TGM도 전기버스를 출품한다.

◇ 한번 충전에 얼마나 가나…주행거리 경쟁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와 배터리 충전 소요 시간은 이번 엑스포에서도 관심거리다.

대부분의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전기차 제품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아직 150㎞에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전기차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내내 언제 배터리가 바닥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업체들은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려나가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레트릭이 가장 최근에 발표된 신차인 만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에서 가장 길다.

현대차가 제시한 아이오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80㎞이다. 아이오닉은 급속 충전시 2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135㎞이며 완속 충전에 4시간여가 소요된다.

기아차의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48㎞까지 주행할 수 있고 배터리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으로는 24∼33분, 완속 충전으로는 4시간 20분이 걸린다.

BMW i3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최고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100% 충전까지 완속으로 3시간이 걸리며 한시간 충전으로 약 50㎞ 주행이 가능하다.

닛산 리프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32㎞이다.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 생산업체들에도 중요한 무대다.

제품 홍보를 위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산업군에 속한 업체들이 대거 엑스포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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