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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 무소속 출마 봇물…구심점 한계

<앵커>

이렇게 여야 각 당이 공천 내홍을 겪으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는 241명이 당적 없이 출마했는데, 당선자는 3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인 18대 때는 무소속 돌풍이 불었습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뛰쳐나간 인사 26명이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연대로 당선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떨까요?

문준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새누리당을 뛰쳐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친박계 김태환 의원과 친이계 강승규, 임태희, 정종복 전 의원입니다.

안상수 의원은 내일(18일) 대열에 합류합니다.

이 밖에도 오늘 탈당한 진영 의원을 포함해 이재오, 주호영, 조해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입니다.

낙천한 친유승민계 의원들은 유 의원의 공천 여부와 거취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면, 2008년 친박연대처럼 '친유연대' 또는 '비박연대'가 뜰 수 있을까?

[조해진/새누리당 의원(친유승민계), 한수진의 SBS전망대 :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어쨌든 같이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최종적인 결정은 본인이 할 것이고, 그것을 보고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무소속연대가 위력을 발휘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무소속 연대가) 폭발력을 가지려면 명분, 인물이 필요한 거죠. 차기 대선에 대해서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그게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낙천하면 인물은 유 의원을 세우고 명분은 비박 공천 학살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당시 박근혜 의원 같은 강력한 구심점이 없다는 건 약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강동원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고, 전병헌, 신계륜 의원도 검토 중입니다.

무소속 후보들 숫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많은 선거구에서 여야 맞대결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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