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거리에서 손수레에 폐 종이상자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걷던 할머니가 지나가던 행인과 부딪쳤습니다.
몇 시간 동안 거리를 헤매며 힘겹게 모은 할머니의 폐 상자 수십 개가 순식간에 길거리에 나뒹굴었습니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이라 위험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외면했던 그 순간, 이곳을 지나던 4명의 고교생이 할머니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청주공고 1학년 이동희(17), 이상민(17), 한우섭(17), 김찬영(17) 학생들은 상자를 차곡차곡 정리해 손수레에 실은뒤, 15분 거리의 할머니 집까지 손수레를 직접 밀었습니다.
이들의 선행은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다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서 학교에 알리면서 밝혀졌습니다.
이상민 학생은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할머니를 도와드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학교 이경우 교장은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표창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할머니 생각에…" '폐지 할머니' 도운 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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