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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직원은 '쏙' 빼놓고 공식 사과한 금복주

<앵커>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회사를 관두라고 압박했던 금복주가 어제(16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 여직원에겐 전화 한 통 하지 않았고, 소송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지역 여성단체연합은 어제 대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남은주/대구여성회 상임대표 : 성차별적인 관행이 그대로 존재하고,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이런 기업에
사망선고를 내리고 싶습니다.]

금복주는 여성단체와의 면담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홍구/금복주 대표이사 :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피해 여직원에게는 여전히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여직원 A 씨 : 제가 고소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받은 적 없는데요. 원래 기대도 안 했지만, 사과도…그냥 착잡했어요.]

실제로 금복주 측이 발표한 사과문에는 퇴사를 종용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피해 여직원에게 회사의 압박 때문에 사직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는 문서를 어제 보내 소송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재 제일의 경영이념을 강조해온 김동구 금복주 회장은 인권위 조사가 예정됐던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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