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배지·찬양가까지…1인 독주 기반 다진 시진핑

<앵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폐막했습니다. 이번 양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은 경제 부문까지 진두지휘하며 1인 독주 체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까지 5년간의 중국 발전 청사진이 담긴 '13차 5개년계획' 초안이 중국 전국인민대표 대회에서 통과됐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경제 성장률 목표 6.5%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며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중국 경제는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총체적으로 볼 때 희망이 어려움보다 훨씬 큽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이번 양회의 관심은 시진핑 1인 독주 체제의 공식화였습니다.

시진핑 배지에 찬양가까지 등장했고 시 주석이 강조해 온 공급 부문 개혁 노선이 공식 채택됐습니다.

총리의 영역이었던 경제 분야마저 시 주석이 장악한 겁니다.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리 총리의 업무 보고를 굳은 얼굴로 지켜봤을 뿐 박수 한 번 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의 눈총을 의식해선지 진땀을 흘리는 리 총리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청셔우눙/정치학자 : 절차나 의식을 봐도 주석이 총리에게 박수를 내줘야 맞는데 박수를 쳐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내년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다섯 명이 교체되는데 시 주석 측근의 발탁이 확실시됩니다.

집권 4년 차를 맞은 시 주석의 리더십이 강하게 부각되면서 권력 강화의 발판으로 삼아온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다시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중국 공직 사회가 잔뜩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