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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하다 20대 동거녀 살해, 암매장한 30대 구속

동거녀를 목졸라 살해한 뒤 공터에 암매장한 30대가 구속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6일 동거녀 A(2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이모(36)씨를 구속했다.

이날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에서 5시 30분 사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경기 광명의 한 공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A씨 언니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의 오피스텔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A씨가 같은 달 12일 자정께 이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간뒤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이 없고 14일 오전 1시 25분께 이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하고서 인근에서 친구와 당구를 친 뒤 오피스텔로 돌아와 숨진 A씨를 박스에 넣어 본인의 렌트차량에 실어 암매장 장소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 사실을 감추려고 A씨의 휴대전화로 A씨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서울 홍대 부근에 일부러 A씨의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전했다.

육군 대위로 전역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성격 차이 문제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전날 오전 이씨 오피스텔에서 10㎞가량 떨어진 광명의 한 공터에서 땅(깊이 70㎝가량)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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