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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친이계 공천 대거탈락 '와해 수준'

오늘(16일)은 김홍신 소설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두우 前 청와대 홍보수석, 김정인 SBS 정치부 기자와 함께합니다.

Q. 김두우 수석님 나와 계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김두우입니다.

Q. 대구 북구을에 도전장을 내셨다가 공천에서 배제되셨는데 지금 공천심사위원회 심사기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네. 정치는 결과를 놓고 판단해야하는데요. 이제 공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친이계, 친유승민계는 거의 몰살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학살이라는 말도 모자라죠. 그 앞에 대 자를 하나 붙여서 대학살, 싹쓸이 학살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인데요. 이한구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애초부터 본인이 하청 받은 역할이라 그럴까, 살생부를 어떻게 관철하느냐. 이런 생각만 했다고 봅니다. 거의 살생부라는 게 거의 실행이 되다시피 했거든요. 그걸 터트린 정두언 의원만 살아남았죠. 이한구 위원장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겠습니까? 이한구 위원장은 본래 독야청청 하는 스타일이고요. 평소에 동지도 편도 별로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당대표 보고 큰소리를 치고 이렇게 합니다. 이런 무소불위의 힘이 나오는 것은 뒤에 뒷받침해주는 세력이 없으면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가 없죠. 그게 누구냐. 그게 이제 정치인은 다 알고 있고 언론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뭐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번 공천 결과를 놓고 보면 이번 새누리당 공천이 국민에게 어떤 작은 감동이라도 준 적이 있느냐. 또는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발표라도 있었느냐. 이렇게 반문을 해보게 되는데요. 저는 25년간 중앙일보에서 정치부 기자, 정치부장, 정치칼럼리스트로 활동했습니다. 청와대에 또 4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30년 가까운 세월을 이렇게 정치판을 지켜보면서 이런 대학살 공천은 처음 봅니다. 저는 이것을 국민을 무시한 공천,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렇진 않았습니다. 혹평하자면 한국 정치를 30년을 후퇴시킨 공천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을 모욕한 공천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싶습니다. 물론 판단은 국민들이 하시겠지만요.

Q. 그런데 반면에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으로 보면 김무성 대표 쪽의 의원들은 살아남았다 하는데 이런 건 또 어떻게 보시는지요?

네. 그렇습니다. 김무성 의원 쪽이 이렇게 살아남은 것은요. 제가 사실 선거에 뛰어들면서 걱정을 한 게 이겁니다. 또 여러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요. 진박이나 진진박 이런 분들이 김무성 대표를 포위해서 압박을 해가면 과연 김 대표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냐. 결국은 자기 사람 살리는 수준에서 타협해서 끝나는 거 아니냐. 그 경우에는 친이계나 친유승민계는 모두 다 학살당할 수 있다. 이제 결과로 보면 그 우려가 맞았던 거죠. 힘에서 밀린 김 대표가 아마 진박계 공천 학살을 결과적으로 보면 묵인한 결과다, 이렇게 저는 이번 공천을 봅니다.

Q. 그리고 어차피 유승민 의원 공천이 오늘 아니면 내일까지 결정될 것 같은데 그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수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공천을 주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건 뭐 애초에 이런 사안들이 지금 이러한 공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게 작년에 대통령께서 배신의 정치를 이야기를 하신 때부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은 저는 제가 보기에는 아마 후폭풍이 두려운 거 아니겠냐. 벌써 이 공천 심사를 시작할 때부터 유승민 의원의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 이게 언론의 최대의 관심사였고요. 이게 태풍의 핵이었거든요. 이게 한 달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검토할 게 남았다? 정무적인 판단을 할 게 남았다? 이게 후폭풍이라는 게 예를 들면 이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막상 탈락시키자니 20대 총선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게 걱정이 하나일 거고요. 두 번째 만일에 탈락시켜 놓고 무소속으로 나와서 유승민 의원이 당선돼 버리면 총선 평가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박 대통령이 패배한 선거가 되어 버리겠죠. 그리고 유승민 의원을 이렇게 순교자로 만들어 주면 유승민 의원의 입장에서는 점점 더 큰 정치인으로 부각이 되게 되는 것도 있고요. 유 의원이 탈당하면 무소속 의원들의 구심점이 돼서 어떤 역풍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이런 것들이 저는 걱정이라고 보는데 제가 이 시점에서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은 것은 유승민 의원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요. 만일에 유승민 의원이 공천이 되더라도 저는 받지 않는 게 유승민 의원에게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손발 친한 사람들이 다 공천에서 탈락을 했는데 혼자 공천을 받아서 나간다? 이거는 정치에서 리더십은 완전히 망가지는 겁니다. 그러니 차라리 이럴 때는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서든지 아니면 불출마를 하고 자기 때문에 탈락한 사람들을 구하러 뛰어다니는 모습 이런 게 유 의원에게 좋지 않으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Q. 네. 김두우 수석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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