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병사가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사단 충무 포병부대 이상익(25) 병장.
이 병장은 전역을 4개월여 앞둔 지난 1월 어머니 김모(62) 씨의 간 경화 말기 소식을 접했다.
김 씨는 이 병장이 입대하기 전에도 간 경화 중기 판정을 받았지만, 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군 생활하는 동안 마음의 짐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사이 김 씨의 병세는 갈수록 악화했다.
간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효심이 깊은 이 병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자신의 간 25%를 이식하는 수술이었다.
다만 간의 지방 수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도 10㎏가량 감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간의 크기가 이식 수술의 발목을 잡았다.
이 병장의 간이 작아서 여동생의 간을 함께 이식해야 수술할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두 명의 자식을 한꺼번에 수술대에 올라가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어머니 김 씨는 수술을 단호히 거부했다.
삶을 포기한 어머니 김 씨를 설득한 것은 이 병장 부대의 1포대장인 김재일(31) 대위였다.
우여곡절 끝에 이 병장 혼자만의 간으로도 이식 수술할 수 있다는 다른 병원의 진단을 받고서야 겨우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들 모자의 간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이 병장은 지난 12일 퇴원했다.
이 병장은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면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며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육군 2사단)
전역 앞둔 말년 병장 간 경화 어머니에게 이식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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