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레이스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꼽힌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을 완승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위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비록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정치혁명과 경제 불평등 해소에 환호하는 젊은이들과 노동자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오는 6월14일까지 경선 레이스를 지속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사실상 승부를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자리를 굳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1일 아이오와 주의 '진땀 승리'와 뉴햄프셔 주 경선의 충격적 완패에 이어 지난 7일 쇠락한 공업지대인 중부 '러스트 벨트'의 핵심 지역인 미시간 주의 패배 등이 쌓이며 다소 불안한 1위의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실제 그녀가 '미니 슈퍼화요일'의 승부처로 꼽혔던 '러스트 벨트'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주에서도 샌더스 의원에게 패했다면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국면이 바뀌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을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 지지자"로 몰아세운 샌더스 의원의 전략이 먹혀 '경제 이슈'가 남은 경선 레이스를 지배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사태이기 때문입니다.
샌더스 의원의 주장은 월스트리트나 부자와 가까운 '기득권의 대변자'라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미지와 맞물리며 자칫 클린턴 전 장관을 다시 위기로 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마저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니 슈퍼화요일' 뚜껑을 열어보니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오하이오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압승했습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의 국정 경험을 앞세워 자신만이 공화당 대선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본선 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곤혹스러운 '경제 이슈'의 부상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겁니다.
다만 본선에서는 국무장관 시절 힐러리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스캔들을 둘러싼 법무부의 수사결과가 나올 전망이어서 대선전에 파장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녀가 자칫 기소된다면 대선 주자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소되지 않더라도 공화당 공세의 표적이 될 경우 그녀에 대한 여론의 불신은 더욱 가중될 것이 불가피합니다.
미니 슈퍼화요일 첫 여성 美대선주자 사실상 굳힌 힐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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