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 소형화와 재진입체 기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공했는지는 직접 시연하거나 전문가들이 방북해 조사하지 않고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여론전은 더욱 먹히는 것 같습니다. 안 믿자니 꺼림칙하고 믿자니 불분명하고…
● 모습 드러낸 재진입체
북한 매체들이 지난 9일 김정은의 핵 병기 공장 시찰 소식을 보도할 때 초점은 핵탄두 소형화였습니다. 우리 언론들은 무도장 미러 볼 같이 생긴 핵 폭탄(Implosion Device)과 2단 케이크 모양의 기폭장치(Trigger Electronics)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이 어제(15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다”며 공개한 사진은 이 재진입체의 히트 실드가 노동엔진의 화염을 견뎌내는 과정을 보여준 것입니다.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재진입체의 머리 부분이 수천도의 고열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랑한 것입니다.
● 보고도 믿기 어려운 북한 재진입체 기술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재진입체 테스트는 실제 탄두나 비행체의 대기권 재진입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적어도 극초음속 터널이라도 만든 뒤 그 속에서 재진입체의 내구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북한은 야외에서 조촐하게 실험을 했습니다. 북한의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북한의 재진입체 공개는 미국을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북한의 ICBM은 미 대륙 공격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재진입체 기술을 낮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이번 재진입체 사진 공개에 미국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ICBM과 상관없는 우리나라만 화들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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