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폭력사태를 비롯해 크고 작은 말썽이 잇따른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와 트럼프 유세 방해자들을 모두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의회 오찬 연설을 통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우리는 여성과 소수자를 겨냥한 저속하고 분열적인 말들을 들어 왔다"며 "조금 많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말은 유세장에서의 폭력사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반대 시위자를 폭행한 지지자에게 법정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말까지 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부터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트럼프 반대 시위자들의 등장과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소요가 잦아졌으며, 급기야 지난 11일 밤에는 트럼프가 도착하기도 전에 지지자와 반대자 간 대규모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그런(저속하고 분열적인) 연설을 봉쇄하겠다고 나서는 잘못된 시도들을 봐 왔다"며 트럼프 연설을 방해하는 사람들도 비판했다.
그는 "그런 연설이 아무리 불쾌하더라도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한 권리 중 하나로 존중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타인에 대한 존중은 부모 세대로부터 배운 것"이라며, 정치 발언을 하는 곳에서 생기는 폭력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정치의 이런 어두운 면에 대해 변명해야 하는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오바마, 트럼프·트럼프 유세 방해자 모두 비판
"저속하고 분열적"…"어린이들에게 변명할 일 만들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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