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리한 흑돌 쥔 이세돌, 5시간 혈투 끝 패배…"아쉬워"

<앵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어제(15일)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5국에서 이 9단은 5시간의 혈투를 벌이며 알파고를 초읽기까지 몰고갔지만 아깝게 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5시간 혈투 끝의 아쉬운 역전패였습니다. 

이세돌 9단은 예고한 대로 불리할 것이라던 흑을 쥐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습니다. 

초반 우하귀 전투에서 알파고의 수 읽기 실수를 틈타 큰 집을 지으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알파고는 중반 이후 두터운 세력을 바탕으로 중앙에 큰 집을 지어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 9단은 중앙 적진에 과감하게 침투해 마지막까지 알파고를 괴롭히며 처음으로 알파고를 초읽기까지 몰았습니다. 그러나 알파고는 냉정한 끝내기로 이 9단의 막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경기 시작 꼭 5시간 만인 오후 6시 패배를 인정하고 돌을 거뒀습니다. 

[아, 돌을 거뒀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불계패지만, 집으로는 불과 한두 집 차이의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이세돌 9단 :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그걸 해내지 못해서 그것 또한 아쉽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대국이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전 세계가 함께 숨죽이며 지켜봤던 세기의 대결은 이세돌 9단의 1승 4패로 마무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