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5국 초반에 벌어진 싸움은 이세돌의 승리로 일단락했지만, 오히려 흐름의 주도권은 알파고가 쥐었습니다.
알파고가 바둑판 중앙에 걸쳐 생각보다 큰 세력을 쌓으면서, 오히려 이세돌 9단이 불리한 위치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철저하게 실리를 차지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알파고는 거리낌 없이 실리를 내주고도 두텁게 세력을 쌓으면서 만회하는 작전을 펼친 게 오히려 주효했습니다.
SBS 뉴스 웹 해설을 맡은 프로 바둑 기사 김민호 2단은 “알파고의 세력를 쌓는 능력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초반 실수를 금세 만회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중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큰 세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삭감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됐습니다.
4번째 대국 때처럼 ‘신의 한 수’가 나오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오늘 낮 1시부터 시작한 제5국, SBS 보도국의 '장그래' 김수영 기자와 젊은 프로 바둑 기사들이 초보자도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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