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컴퓨터 코딩은 21세기 언어" 각국 초중고생 배움 열기

미국 플로리다,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호주·싱가포르도 확산

"컴퓨터 코딩은 21세기 언어" 각국 초중고생 배움 열기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는 컴퓨터 코딩(computer coding)이 '21세기의 언어'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 각국의 초중고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상원은 최근 컴퓨터 코딩 과정을 2018-19학년도부터 고등학교 외국어 과정에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을 35대5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컴퓨터 코딩을 독일어나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과 함께 외국어 과목 중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이 법안 통과를 주도한 제레미 링 의원은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코딩은 읽기와 쓰기처럼 기초적인 기능으로, 모든 산업에 필수적"이라고 USA투데이에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 단체나 교사들은 "오늘날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하려면 기술과 외국어 모두 필요한 능력"이라며 컴퓨터 코딩을 외국어로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플로리다주처럼 정규 과목에 포함할 정도는 아니지만, 컴퓨터 코딩에 대한 초중고생들의 열기는 호주와 싱가포르에서도 뜨겁다.

호주 시드니 북부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수업으로 컴퓨터 코딩 수업을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주 1회의 이 수업 참가자 수는 그사이 배로 늘었다.

이 수업 제안자이자 지도교사인 그리고리 파누노프는 호주 공영 SBS 방송에 "학생들에게 새 기술과 함께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이제 컴퓨터 게임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그리고리를 옆에서 돕고 있는 고교 1년생 아들 글렙은 "코딩을 배우는 것은 또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며 코딩도 자체 규칙을 갖고 있어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컴퓨터가 이해하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게임하는 데만 몰두하다 게임을 직접 만들거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열을 올리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11살인 엘리스 탄자와 림은 "게임을 만드는 법을 배워서 코딩이 정말 재미있다"며 "앱을 만들고 싶다"라고 이 방송에 말했다.

디지털 혁신 전문가인 레온 스털링 호주 스윈번 대학 명예교수는 "우리는 어디서든 컴퓨터를 다루는 만큼 코딩이 학교 교과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컴퓨터 코딩의 가치에 눈을 뜬 부모들의 성화로 이를 배우는 학생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코딩 강사인 줄리아나 웅은 "세계와 미래가 점점 더 컴퓨팅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 분명한 만큼 코딩이 유용하고 중요하다는 점을 부모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최신 교육 트렌드"라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말했다.

코딩 수업의 수요가 늘면서 학원들은 이전에는 주로 휴일에 강의했으나 이제는 주 중에도 수업을 열고 있으며 설명회도 연중 내내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등 해외 학원들까지도 싱가포르의 뜨거운 열기에 주목할 정도라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사진=AP)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