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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정부 시위 후폭풍…호세프 탄핵 절차 재개 가능성

브라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브라질 야권이 지난 주말 반정부 시위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했다는 판단 아래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두아르두 쿠냐 연방하원의장은 이번 주 안에 대통령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특위는 연방하원 의석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에서 선정한 65명의 의원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앞서 쿠냐 의장은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는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지난해 12월 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하원은 비밀투표로 탄핵 특위를 구성했으나, 연방대법원이 특위를 공개투표로 구성하라고 판결하면서 탄핵 절차가 지금까지 보류돼 왔습니다.

현재 상황은 호세프 대통령에 다소 불리합니다.

집권 노동자당과 함께 연립정권의 양대 축을 이루는 브라질민주운동당은 당분간 연방 정부 각료직을 맡지 않은 상태에서 연립정권에 계속 남을 것인지 아니면 발을 뺄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립정권에 참여한 다른 정당들도 반정부 시위 이후 여론의 흐름에 따라 호세프 정부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부패 연루 혐의로 기소된 룰라 전 대통령을 면책특권이 있는 수석장관으로 기용하는 정면돌파를 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대규모 친정부 시위가 미치는 파장이 호세프 정부의 이후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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