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강희제 옥새 경매에…시초가 76억 원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꼽히는 청나라 강희제의 옥새가 경매시장에 출품됩니다.

중국신문망은 오늘(14일) 세계적 경매업체 소더비가 다음달 6일 홍콩 경매시장에 강희제 시절 가장 중요한 인장으로 꼽히는 '경천근민' 옥새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더비측은 경매 시초가를 5천만 홍콩달러, 한화 약 76억 원으로 정했습니다.

이 옥새는 지금까지 경매에 부쳐진 중국 문화재 중 가장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럽의 민간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가 이번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이 옥새는 단향목으로 만들어졌으며, 경천근민 4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강희제가 일생동안 지녔던 여러 옥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옥새는 황제가 통상적으로 문서나 서화에 찍는 인장과 달리 중국 역대 황제의 정통성과 청나라 통치철학을 대표하는 인장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더비 측은 "이 옥새는 강희제의 치국 이념을 담고 있는 인장으로 후세의 옹정제와 건륭제도 다른 재질로 된 경천근민 옥새를 만듦으로써 강희제의 치국이념을 계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