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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흑돌 쥔 이세돌…굳이 가시밭길 택한 이유

<앵커>

오늘(14일) 하루 바둑 얘기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어제 알파고에 통쾌한 설욕을 한 이세돌 9단이 내일 마지막 대국을 펼칩니다. 이 9단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알려진 흑돌을 쥐고 이기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은 무적으로 여겨지던 알파고의 약점을 기어코 찾아내 귀중한 1승을 거뒀습니다.

[이세돌 9단/어제, 제4국 종료 후 : (알파고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는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9단이 3연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투혼과 집념으로 밤을 새워가며 최적의 전략을 찾은 결과입니다.

[송태곤 9단 : 이세돌 9단이 부담감이 심했을 텐데, 자신의 바둑을 잘 뒀다고 생각이 되고요.]

자신감을 회복한 이 9단은 내일 대결에서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습니다.

알파고가 덤을 받고 시작하는 백돌을 쥐었을 때 더 강한 것 같다며 자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흑돌을 잡고 알파고를 이겨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세돌 9단 :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한번 두고 싶고요,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 네, 좋습니다.]

이 9단의 강한 정신력에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이라면 5번째 대국도 기대할 만합니다.

[김성룡 9단 : (이세돌 9단이) 분명히 흑으로 이기는 방법도 찾아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전략대로 된다면 이세돌은 정말 천재입니다.]

SBS는 내일 이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마지막 대국을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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