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김범주 기자도 바둑 좀 둘 줄 아신다면서요? (아니요. 저분한테 배웠습니다. 잠깐이요) 그래서 이렇게 또 친절한 경제 뉴스도 전해줄 수 있는 것 같은데, 전에도 한 번 김범주 기자가 전해드렸었는데 만능 통장 나온다고 수익 2백만 원까지는 세금 안 물어도 되는 상품이 새로 생긴다고 했는데, 오늘(14일)부터 이게 시작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 처음이라고 막 되면 안 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가 직원들한테 "몇 계좌 좀 만들어라." 이렇게 할당을 내린 데가 있어서 지금 직원들이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드는 입장에서는 굳이 급하게 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게 잘못 들었다가 오히려 손해도 좀 볼 수 있거든요.
<앵커>
손해를 볼 수가 있다고요? 돈을 버는 게 아니고요?
<기자>
그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게 일단 수수료가 나가요. 문제는 예금, 적금을 들어도 나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저금만 해도 돈 떼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 통장은 예금, 적금만 해도 0.1% 기본 수수료 가져가고요.
위험성이 높아질수록 수수료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채권에 투자하는 건 0.3%, 그다음에 ELS처럼 주식에 들어가는 건 한 0.7% 정도, 돈만 맡기고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일임식은 1% 수수료를 받거든요.
그래서 일단 세금 아낀 게 많아야 되는데 수수료가 이거 세금하고 비슷하거나, 더 많은 경우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게 다들 아시겠지만, 투자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또, 손해가 그만큼 높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다른 상품들이랑 차이가 없다는 거잖아요.
<기자>
뭐, 저 수수료가 조금 낮은 경우도 있는데 이건 잘 따져보셔야 되는 게, 예를 들어서 여윳돈을 만약에 1천만 원을 이 통장에 넣고 요새 보통 나가는 연 1.6% 예금을 들었다고 치면, 복잡한 중간과정 곱하고 나누고 빼고 말씀드리면, 아끼는 세금이 2만 4천 원인데요, 은행이 여기서 수수료 1만 원을 가져갑니다.
그러면 1천만 원 맡기면 1년에 1만 4천 원 아끼는 거예요, 애걔 쉽잖아요. 그래서 은행 직원들이 이렇게 얘기할 거에요. "예금 적금 들지 마라. 이 만능통장은 더 센 것 들려고 만드는 거다."라고 설명을 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할 거예요. 들어 보세요.
[은행 ISA 담당 직원 : (수수료를 낸다고 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아까운… 안 줘도 되는 거라 생각할 거 아니에요. 실질적으로 그냥 (ISA에) 예금을 넣을 필요가 없어요. 넣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창구 직원들도 더 큰돈 벌 수 있는 투자상품에 들라고 권할 거고요, 그래서 수익이 4% 정도 날 거로 보이는 상품을 들면 한 수수료가 0.7% 정도 되는데 6만 1천 원 세금 아껴서 수수료 7만 원 가져갑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물론 수익은 나긴 나죠. 그런데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기억을 하셔야 할 거고요.
거기다가 의무가입 기간 5년을 유지를 해야지 되는데, 그전에 통장 깨면, 돈이 좀 부족하면 깰 수도 있잖아요. 수수료는 이미 가져갔고요, 안 냈던 세금 더해서 나중에 물어야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투자 손실 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아셔야 되고, 그래서 이런 내용을 잘 알고, 그래도 투자를 해보겠다고 하면 드시는 건데, 이게 수수료 라든가 수익률이라든가 이런 거 좀 따져보고 나중에 드시는 게 낫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앵커>
수익률 같은 건 굴려봐야 아는 건데, 사실 오늘 시작한 거잖아요. 만능 통장이.
<기자>
그래서 오늘 비교 당연히 안 되죠. 그리고 수수료도 지금 은행사나 증권사가 되게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오늘은 비교가 안 됩니다.
아직도 다 상품들이 안 나왔기 때문에 수수료가 싼지도 지금 구분이 잘 안 되고요. 말씀하신 수익률 같은 경우는 더더욱 석 달 뒤에나 제대로 만들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여윳돈이 혹시 있으면 100% 소득공제로 돈 돌려받을 수 있는 확실한 연금저축이나 청약통장 일단 붓고요, ISA는 우열이 가려진 뒤에 천천히 드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서 석 달쯤 뒤에 초여름에 우열이 가려지면 그때는 이름 아예 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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