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대공원 사자들 "두바이로 이민 가요"

<앵커>

서울대공원의 사자 9마리가 오늘(13일) 이삿짐을 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동물원으로 이민을 가게 된 건데요, 사자 무리의 이송작전 현장을 화강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록색 강철 우리 안으로 수컷 사자 한 마리가 두리번거리며 들어갑니다.

낯선 우리가 답답한지 사자가 몸부림을 칩니다.

사자를 우리로 유인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천방지축 날뛰던 이 사자는 결국, 마취총을 맞고 난 뒤에야 우리로 옮겨졌습니다.

오늘 이삿짐을 싼 사자는 우두머리인 '스카'를 비롯해 모두 9마리입니다.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여기에 있는 사자 9마리는 모두 수컷으로서 같이 함께 생활한 일종의 가족과 같은 '프라이드'라는 형태로 있습니다.]

이 밖에도 원숭이와 박쥐 등 4종류, 27마리의 동물이 짐을 쌌습니다.

오는 10월 문을 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립동물원과 서울대공원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동물들을 교환하기로 한 겁니다.

대신 서울대공원은 단봉낙타 3마리를 답례로 받게 됩니다.

사자 19마리 가운데 9마리가 떠나면서 남아 있는 10마리의 사자는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대공원을 출발한 동물들은 자정 무렵 인천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서울대공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