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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를 대선 후보로…수치의 '수렴청정'

<앵커>

민주화 과정을 걷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정치적 동지이자, 비서 운전기사이기도 했던 최측근 인물이 대통령으로 유력합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만큼 측근을 내세워 막후 정치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이자 집권당 당수인 아웅산 수치가 자리에서 일어나 의사당 앞쪽으로 향합니다.

정권 교체 뒤 첫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투표에서 자신이 지명한 후보 '틴 쩌'에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윈 민/미얀마 하원의장 : 틴 쩌가 다수 득표자로서 차기 대통령 후보에 선출되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으로 당선된 틴 쩌는 수치와 한 살 차이로 민주화 운동 시절 수치의 비서 겸 운전기사였던, 최측근입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대학교수 출신으로, 미얀마의 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민 투 운'의 아들로 더 유명합니다.

온 가족이 민주화를 위해 싸운 인연으로 수치 여사와는 정치적 운명을 함께했습니다.

[사이 툰 세인/야당 의원 : 틴 쩌는 아주 적합한 후보입니다. 나라를 위해 일해왔고 국사를 처리할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적합한 사람이라 봅니다.]

영국인과 결혼한 수치 여사는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으면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내세워 '수렴청정'을 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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