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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찰공무원이 검찰 전관예우 다룬 소설 펴내

현직 검찰 공무원이 검찰의 전관예우 실태를 다룬 소설을 펴냈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근무하는 최영주(52) 사건계장이 최근 펴낸 소설 '잔재'는 1991년 임용(검찰사무직 9급) 이후 현재까지 몸담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겪은 일들을 모티브로 했다.

최 계장은 검찰의 전관예우 실태와 물적·심적 메커니즘, 검사실에서의 조서작성 관행 등 검찰 조직 내부에서 사실상 금기시 돼 온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경성지방법원 검사국 서기인 주인공 김대현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가 겪는 여러 사건을 그리고 있다.

전관 변호사의 청탁에 따라 피의자를 풀어주고, 전관 변호사를 어떻게 예우하는지, 전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검사의 사건을 다른 검사실로 재배당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최 계장은 책을 쓴 이유를 표지에서 "해방 이후, 수사와 재판 실적이 별처럼 많고 태산처럼 높아도 부패한 나라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문했다"며 "전관예우와 청탁문화에 저항하면서 겪은 일들에서 얻은 교훈을 모티브로 쓴 소설·논문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계장은 부록으로 '일제 잔재로서 전관예우와 검사실에서의 조서작성 관행'이라는 논문을 실어 객관적 자료로 제시했다.

전관예우 관행이 일제강점기 잔재임을 입증해 보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한 것이다.

최 계장은 "국민을 위한 검찰로 변화하는데 일조하고 싶었다"며 "미관말직으로서 작은 발걸음이지만 관심을 주신다면 더 나은 검찰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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