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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 수법 230억 원 챙긴 신종 '파밍' 사기단 검거

'비트코인' 즉 전자화폐 등을 활용해 2차례에 걸친 자금세탁을 거쳐 현금을 인출하는 신종 '파밍' 수법으로 23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금융사기 일당 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파밍 수법으로 빼낸 불특정 다수 은행 고객의 개인정보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자금관리책인 중국 교포 36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이 범행에 가담한 대포폰 모집책 48살 서 모 씨와 38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 사기범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금감원을 사칭한 파밍 수법으로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은행 잔액을 빼내 게임아이템을 구매한 뒤 이를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자금 세탁해 23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파밍'이란 악성 코드로 PC 등을 감염시켜 가짜 '금융감독원 보안강화' 알림창으로 유인, 개인의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하는 수법의 계좌이체 금융사기입니다.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중국 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중국 현지에 '파밍' 사기 서버를 구축하고서 국내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유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금감원 사칭 알림창이 뜨자 이 가짜 사이트에 접속했고,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등을 입력하도록 해 개인정보와 은행 잔액을 빼냈습니다.

이 돈으로 국내 게임사이트에서 게임아이템을 사 1차 자금 세탁한 김 씨 등은 10대의 대포폰과 331개의 유심칩을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환전하는 2차 자금 세탁 수법으로 거액을 편취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서 빼낸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검거되는 위험 부담을 없애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고자 비트코인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거쳐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돈을 인출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20명이고 피해금은 3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3천700만 원까지 피해를 보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사기범들의 비트코인 거래 금액이 230억 원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없도록 범행 계좌를 지급정지하고, 사기범들의 은행 잔고 2천800만 원을 몰수 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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