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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새 스마트폰, 무조건 20% 요금할인으로 사세요

'단통법 부자' 통신사에 돈 보태주지 맙시다

[취재파일] 새 스마트폰, 무조건 20% 요금할인으로 사세요
어제(11일) 갤럭시S7이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한달 안에 LG G5도 나올 예정이고요. 예전처럼 반응이 뜨겁진 않지만, 그래도 단통법이 시행된지 1년 반이 지나면서 예전 전화기로 버티다가 슬슬 새 전화기 알아볼 때가 돼서 궁금한 분들 적잖으실 겁니다.

그러면 현재 조건 하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야 싸게 살 수 있을까요. 몇가지 팁이 있습니다.

● 무조건 20% 요금할인이 낫다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통신사에서 보조금을 받아서 제품 값을 할인받아 사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기계값은 그냥 모두 다 내고, 매달 나가는 스마트폰 요금에서 20% 할인을 받는 방법이 있고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갤럭시S7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경우에 20% 요금할인을 받는게 더 유리합니다.

갤럭시S7 32기가 제품을 예로 들어보죠. 가격은 83만 6천원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 월 3만 2천원 요금을 내는 '밴드 데이터 29' 요금제를 선택했다면 보조금은 6만 천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20% 요금할인을 받는다면, 2년 통틀어 15만 8천 4백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10만원 가까이 절약을 할 수 있는 셈이죠.

'밴드 데이터 51'(실요금 5만 6천원)의 경우에 보조금은 12만원, 20% 요금할인은 27만원 돈입니다. 차이가 15만원으로 더 벌어집니다. 가장 비싼 '밴드 데이터 100' (실요금 11만원)은 보조금 24만 8천원, 요금할인은 52만 8천원, 28만원 차이까지 납니다.

보조금은 여기서 15%까지는 추가로 더해서 할인해줄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무조건 20% 요금할인을 요구하는게 낫습니다. 차이가 그렇게 좁혀지지 않습니다.

매장에 가면 그런데 이런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 안 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20% 요금할인으로 할께요" 하고 먼저 말씀하시면 됩니다.
● 그래도 보조금을 받겠다면 좀 기다리세요

그래도 난 보조금을 받겠다, 이런 선택을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죠. 이런 경우에는 좀 기다리시는게 좋습니다. 보조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갤럭시S6때가 대표적입니다. 32기가 제품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출시 첫날엔 10만원 요금제에 보조금을 13만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에 경쟁이 붙자 11만 8천원을 더 깎아줬습니다. 총 24만 8천원이 된거죠. 출시 전에 예약구매를 했거나, 출시 첫 주에 남들보다 먼저 물건을 샀던 사람들은 '배신'을 당한 셈이 됐죠.

이번에는 고가요금제의 경우 보조금을 24만 8천원까지 줬기 때문에 내릴 여력이 좀 적긴 하지만, 그래도 모르는거니까요. 못해도 1-2주는 기다려보는게 좋습니다.

● 되도록이면 기계값은 일시불로

요금할인이든 보조금이든, 기계값은 내야 됩니다. 그럴 경우에 24개월 할부를 할지, 아니면 기계값을 그냥 다 낼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왠만하면 기계값을 다 내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할부로 할 경우에 연 5.9% 이자를 붙이기 때문입니다. '할부수수료'라고 계약서에는 써 있어서 뭔가 하시겠지만 이잡니다.

갤럭시S7의 경우엔 약 3만 7천원 돈입니다. 80만원 일시불 결제가 아주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한달 통신요금을 굳이 얹어서 통신사에 가져다 줄 이유가 없죠.

● 신용카드 활용하면 추가 할인도

각 통신사 별로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어 쓰면 더 기계값을 빼주기도 합니다. SKT의 경우에 'T삼성카드 2 V2'란 카드를 만들면 (이름 한 번 제대로 길기도 합니다) 한 달 30만원을 쓸 때 기계값을 한 달 만 5천원 씩 추가 할인해주는 식입니다. 20% 요금할인을 받아도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KT나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카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난 카드 새로 만드는게 싫다, 귀찮다, 이런 분들에게는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 할부이자 5.9%는 또 나갑니다.

● '스마트초이스'에서 비교해보세요
정부가 만든 스마트초이스란 사이트가 있습니다. www.smartchoice.or.kr입니다. 오늘 아침 방송에서 소개했더니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다운이 된 상탠데요. 뭐 조만간 풀리겠죠. 서버나 좀 튼튼하게 만들지 말이죠.

이 사이트에 가면 스마트폰 보조금 받아 사는게 나은지, 요금할인 받는게 나은지, 통신3사 모두 한꺼번에 비교가 가능합니다. 갤럭시S7은 오늘 조건이 나왔기 때문에 바로 반영은 안 될 겁니다. 다음 주 초나 돼야 할 것 같은데, 여기서 비교해보시고 사면 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요금할인 20% 받는게 가장 싸다, 보조금 받고 살 분들은 좀 기다리는게 낫다, 신용카드 추가 할인은 개인 성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더 할인이 된다, 스마트초이스에서 비교해보고 사시라, 정도 되겠습니다.

단통법으로 떼돈 벌고 있는 통신사한테 몇 만원이라도 굳이 얹어줄 필요 있나요. 스마트폰 가입자가  4천만명이 넘는데, 대당 10만원 만 쳐도 합치면 4조원이나 됩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실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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