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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수 찾는 '알파고'…"완벽한 대국 펼쳤다"

<앵커>

처음에는 5대 0으로 이기겠다던 이세돌 구단이 두 번에 패배 이후엔 한 판이라도 이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세돌 구단에 표정을 보면서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첫 번째 대국에선 좀 놀란 표정이었다면 어젠(10일) 이렇게 알파고를 고수로 인정하면서 두려워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아직 알파고의 한계를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대국에서는 인공지능 알파고가 흑을, 이세돌 9단은 백을 잡았습니다.

후수를 두게 된 이 9단은 초반부터 전투를 벌였던 전날과 달리 포석에 공을 들이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초반부에는 알파고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이 9단에게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기존 상식을 깨는 알파고의 수가 잇따르면서 이 9단에게 유리했던 국면은 흔들렸습니다.

[송태곤 9단·바둑 해설자 : (분명히 득을 봤는데 (집) 계산하면 미세하네요.) '알파고의 실수'라 생각했는데 계산은 비슷하죠.]

결국, 이 9단은 211수만에 돌을 던져 2연속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이기는 수를 찾아내는 알파고의 능력에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이세돌 9단 : 어제 바둑에서는 조금 (제게) 문제점이 있지않나 싶었는데 오늘 바둑은 정말 알파고의 완승이고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전혀 없다는 것도 알파고의 강점입니다.

[권갑용 8단/이세돌 9단 스승 :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그런 상태로, 불리하더라도 최선을 추구하면서 전혀 흔들림과 동요 없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고.]

이 9단과 알파고는 오늘 하루 쉰 뒤 주말 이틀 연속 대국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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