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간 계속된 내전 종식을 위해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는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정부의 평화협정 타결 시한 연장 방침에 동의했다.
FARC의 협상 대표인 호아킨 고메스는 10일(현지시간) "우리도 50여 년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이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전날 "협상 종료 시한에 쫓겨 '나쁜 협정'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며 FARC와 이달 23일로 정한 평화협정 타결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방침을 피력한 이후 나왔다.
고메스는 "23일로 정해진 시한에 맞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다른 시한을 정하기로 정부와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산토스 대통령이 객관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23일 이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쿠바에서 평화협상을 벌여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마약 밀매 퇴치 등의 안건에 합의하고 내전 희생자 보상 등의 후속 안건을 남겨두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평화협상을 오는 23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제사회는 관측해왔다.
이런 가운데 콜롬비아 의회는 전날 반군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비무장 안전 지역을 여러 곳에 설정하기 위한 공공질서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산토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시행된다.
비무장 안전 지역 설정은 정부와 FARC가 평화협정을 체결했을 경우를 대비한 사전 조치다.
반군은 설정될 비무장 안전 지역에서 보복 공격 우려 없이 무장 해제를 하고 정치 참여를 위한 정지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유엔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가 비무장 안전 지역을 관리하고 감독한다.
법안은 또 각 사회단체나 각 정당이 FARC와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없앴다.
(연합뉴스)
콜롬비아 반군, 정부의 '평화협상 시한 연장' 방침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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