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5년째 탈레반과 내전 중인 아프간 정부에 800억 원대 군사 원조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경제 원조 외 군사 지원에 거리를 뒀던 중국이 원조 범위를 확대하며 아프간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프간 인터넷신문 카마프레스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아프간 정부에 7천만 달러 이상의 군사 분야 원조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2017년까지 아프간에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한 3억2천700만 달러의 경제원조와는 별개입니다.
이번 군사 원조 약속은 지난달 말 팡펑후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아프간을 방문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간군은 위원회를 설립해 중국에 지원을 요청할 장비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카마프레스는 전했습니다.
아프간군은 특히 수송기와 이동식 레이더, 소형 화기와 군복 등을 중국에 지원 요청하기 위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지원 규모는 미국이 2001년 10월 아프간 탈레반 정부를 공격해 축출한 이후 새로 설립된 아프간군에 지원한 700억 달러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칩니다.
하지만 미국이 장기적으로 아프간에서 안정적인 철수를 추진하는 반면 중국은 점차 개입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중국은 올해 초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회담 추진을 위해 미국과 파키스탄, 아프간과 함께 4자 조정그룹에 당사국으로 참가했습니다.
중국은 또 아프간에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함께하는 4국 테러방지 체제 구성도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아프간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신장위구르 지역 안정에 인접한 아프간의 영향이 큰 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도 중앙아시아의 관문 격인 아프간의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아프간에 800억 원대 군사원조…영향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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