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근남면 한 석회석 광산 갱도가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근남면 매화리 인근 석회석 광산이 있는 남수산 일대가 강한 진동과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1㎞ 가량 틈이 발생했다.
이곳은 D 광업사가 석회석 광산을 개발해 20여 년간 연간 70여만t의 석회석을 채굴하고 있다.
붕괴 당시 진도 4∼5 규모의 진동으로 인근 주택 벽이 갈라지고 어미 소 2마리가 사산했다.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갱도 안에 있던 화약, 화학약품, 오염수 등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졌다.
이곳은 2007년에도 산 중턱 일부가 내려앉아 구멍이 생기고 분묘가 훼손됐다.
매화면 주민들은 "면민 삶의 터전인 남수산이 수십 년간 어마어마한 양의 석회석 채굴로 속이 텅 비었다"며 "2007년 침하 때 정부와 관계기관이 현장조사를 하고도 지반 침하가 아니라며 지금까지 방치해 발생한 인재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9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광산 폐쇄, 책임자 처벌, 주민 안전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주민들은 계속 방치할 경우 광산이 완전히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장영철 대책위원장은 "경북도가 계속 채굴을 허가한다면 이 일대는 벌집 상태가 돼 결국 광산 전체가 함몰하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광산은 휴업에 들어가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붕괴 후 보름간은 낙석과 함께 2차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해 주민안전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울진 석회석광산 갱도 붕괴…주민들 광산폐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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