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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전문가 "북한 공개 물체, 수소폭탄은 아닌 듯"

IHS제인스 "사진 속 물체는 구형이지만 수소폭탄은 좀 더 길쭉한 모양"

북한이 핵탄두를 경량화·소형화했다며 공개한 물체가 수소폭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외국 전문가에게서 나왔습니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제인스의 칼 듀이 수석 분석가는 현지시간 어제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볼 때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탄두에 맞는 무엇인가를 만들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칼 듀이는 "사진 속의 물체가 수소폭탄일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어제(9일)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며 지름 6,70㎝ 크기의 은색 원형 물체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서 수소폭탄을 실험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김 위원장은 "열핵반응이 순간적으로 급속히 전개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로 설계된 핵탄두"라며 문제의 물체가 수소폭탄과 연관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듀이 분석가는 "수소폭탄은 다단계 장치로서 두 개의 독립된 단계가 하나로 합쳐져 좀 더 길쭉한 구조를 갖기 마련"이라며 "사진 속의 물체는 원형이어서 수소폭탄 관련 장치로 보기는 어렵다"고 추정했습니다.

화생방무기 전문가인 듀이 분석가는 다만 문제의 물체가 단식의 내폭형 핵탄두이거나 수소폭탄 직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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