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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3년 간 1,800점 훔친 도벽女…집 안은 '작은 백화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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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돌며 2,400만 원 상당의 물품 1,800여 점을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한 의류 판매장에서 쇼핑을 하던 이 여성은 직원이 한눈을 팔자 옷을 품 속에 숨긴 채 부리나케 달아났습니다. 도난방지 태그가 없는 제품 위주로 훔쳤고, 만약 태그가 붙어 있으면 이를 손으로 잡아뗀 뒤 계산대를 통과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렇게 3년간 계속된 여성의 절도 행각, 알고 보니 이 여성은 도벽 환자였습니다. 20년 전 남편을 뇌출혈로 잃은 뒤 자녀들이 출가를 하자 바로 그 다음 달부터 물건을 훔치기 시작한 건데요, 밀려오는 외로움과 우울증을 물건을 훔치는 행위로 채워왔던 겁니다.검거 당시 여성의 아파트에는 주방, 발코니, 방 안에는 훔친 물건들이 담겨 있는 쇼핑백과 상자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고 심지어 포장도 채 뜯기지 않은 상태 그대로 있었습니다. 훔친 물건은 주로 패딩 점퍼나 등산복, 아동복 등 의류와 수저와 부침용 뒤집개, 냄비, 그릇 등 잡다한 생활용품부터 어묵 등 음식류가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는 않았지만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외출도 잘 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누워 지내는 때가 잦았는데 감정이 복받칠 때마다 습관적으로 도둑질을 하러 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자녀 출가 후, 외로움을 도둑질로 채운 50대 여성의 모습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김도균 / 구성 : 김나현 / 편집 : 김준희
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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