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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벤츠 싸게 사려다…117명 다단계에 '눈물'

그런데 최근 이런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싶다는 마음을 악용해서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대에 6천8백만 원가량 하는 벤츠 E클래스 승용차를 1천750만 원만 내면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을 현혹했는데요, 이 말을 믿고 돈을 건넨 사람 중 실제로 차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혹은 거리 현수막으로 벤츠 공동구매라는 홍보 문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형적인 불법 다단계 판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며칠 전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적발한 조직의 수법은 이랬습니다.

먼저, 공동구매 구좌에 1천750만 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게 한 뒤 하위 2명의 회원을 데려오게 해 각각 1천750만 원씩을 또 납입시키고, 그 2명에게도 역시 각각 차 하위 회원 2명씩을 가입시키는 겁니다.

이렇게 총 3단계 7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완성되면 최초의 회원은 이 프로그램을 졸업하면서 벤츠 승용차 한 대나 현금 5천8백만 원을 받아갈 수 있다고 속였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무려 176명으로부터 61억 원을 입금받았음에도 소수에게만 겨우 돌려막기로 현금을 돌려줬고 나머지 117명은 모두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넣은 27억 원은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전액 인출된 뒤 어디론가 빼돌려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김상동/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가입한 사람들 중에 59명은 다 5,800만 원씩 1인당 5,800씩 지급이 됐습니다. 그것은 홍보용으로 밝혀졌고, 이 외에는 돈을 지급할 수 없는….]

피해자들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요, 30대 회사원이 가장 많았고 20대 대학생도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젊은층이 외제차를 싸게 가질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지인이나 가족들을 끌어들인 겁니다.

그렇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은 공동구매로 내걸었던 벤츠 승용차를 단 한 대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식 딜러와 다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말도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의 범죄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이번에 잡힌 조직만 해도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김해 등 5곳에 지역 총판을 두고 활동했다고 하니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취재파일] "벤츠 1790만 원에 사세요"…알고 보니 다단계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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