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이달 말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의 쿠바에 대한 내정 간섭 중단과 추가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했다.
쿠바는 9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사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양국 관계 정상화 노력에도 정상화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바는 미국이 자국에 대한 모든 라디오와 TV 방송을 중단하는 한편 자국 정부를 변화시키고 정치적인 반대를 조작하기 위한 모든 계획을 포기할 것을 주문했다.
사설은 "쿠바의 체제 변화를 모색하는 미국의 정책은 반드시 매장돼야 한다"면서 "미국민의 세금을 활용해 쿠바 내부의 정치적 반대를 조작하기 위한 모든 주장은 반드시 단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쿠바에 반대하는 미국 라디오와 TV의 공격은 종식돼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미디어를 불법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미 정부가 50년 넘게 유지해온 쿠바 봉쇄를 끝내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쿠바 국민에 대한 영향력을 늘리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만이 가진 특별한 역사와 대안적인 경제개발 모델을 포용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22일 쿠바를 방문한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 이후 88년 만이다.
쿨리지 대통령은 그해 1월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미주회의 6차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메이저리그 구단과 쿠바 대표팀의 야구 경기를 관전하면서, 양국 간 해빙 분위기를 촉진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이 임박한 오는 17일 쿠바에 대한 여행·무역 규제를 추가로 완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오바마 첫 방문 앞둔 쿠바 "내정간섭 중단하고 정책 더 바꿔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